정의선 회장, 美 보스턴다이나믹스 방문…AI 투자 확대 강조

수만 대 로봇 구매 계획 발표
미국 대규모 투자 계획 일환
그룹 공장 아틀라스 배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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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다이나믹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타운홀미팅 모습.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자사 계열사 미국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찾아 타운홀 미팅을 열고 미래 사업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정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총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보스턴다이나믹스에 대한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주 보스턴다이나믹스를 방문해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24일 미국 백악관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직접 밝혔으며, 같은 달 26일에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정 회장은 타운홀 미팅을 통해 보스턴다이나믹스에 대한 지원과 AI 투자 확대, 외부 파트너십 및 협업 노력 촉진 등 미래 사업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정 회장은 수만 대 규모의 로봇을 구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 내 대규모 투자 계획 중 자율주행, 로봇, AI, 미래항공교통(AAM) 등 미래산업·에너지 부문에 63억 달러(약 9조 2500억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 중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룹은 미국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미국 현지 법인 보스턴다이나믹스, 슈퍼널, 모셔널의 사업화에도 속도를 내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룹은 현재 HMGMA에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자율이동로봇(AMR) ‘스팟’을 배치해 외관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전체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도 배치하기로 했다. 그룹은 보스턴다이나믹스와 또 다른 계열사 ‘로보틱스 앤 AI 연구소(RAI)’와 함께 강화학습 기반 지능형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은 우리의 사업 환경을 다음 단계로 바꿀 것”이라며 “우리의 협력을 통해 로보틱스 산업에서 리더십을 달성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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