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난카이 대지진 발생 시 30만 명 죽고 2888조 원 피해”

30년 안에 규모 8~9 발생 전망
종전 추정치보다 피해액 늘어
사망자 수 줄이기 위한 조치 부족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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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난카이 대지진 발생 시 피해 추정치. 규모 9 기준. 피해액 292조3000억 엔, 사망자 수 29만8000명. 출처 닛케이
미얀마 대지진으로 지금까지 1700명 넘게 사망한 가운데 지진이 빈번히 일어나는 일본에서 난카이 대지진 발생에 따른 피해 규모를 예측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 전문가 검토회는 난카이 대지진으로 발생할 경제적 피해가 최대 292조3000억엔(약 2888조 원)에 달하며 최악의 경우 29만8000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경제 피해 추정치는 2013년 제시된 수치인 220조 엔에서 불어났다. 사망자 추정치는 종전 32만3000명에서 줄긴 했지만, 감소 폭은 80%를 목표로 삼겠다던 일본 정부의 공언과 달리 10% 수준에 그쳤다.

피해액 가운데 224조9000억 엔은 흔들림이나 쓰나미로 인한 건물과 기타 인프라 자산 손실에 책정됐고, 이중 80% 이상은 민간 부문에 해당될 것으로 추산됐다. 재고자산 손실은 7조9000억 엔, 상ㆍ하수도 손실은 4조 엔 이상이다.

사망자 중 상당수인 21만5000명은 쓰나미로 희생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진 발생 즉시 피난하는 사람 비율을 20%로 가정한 계산이다. 당국은 곧바로 위험 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사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나리오는 규슈 미야자키현 해역인 휴가나다에서 발생하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을 전제로 구성됐다. 앞서 일본 정부는 규모 8~9의 난카이 대지진이 30년 안에 발생할 확률이 약 80%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1월에는 휴가나다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닛케이는 “인프라 노후화가 피해를 키우는 상황에서 건물 내진화 등 인명과 직결되는 대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 지진을 국가 존립이 걸린 사태로 보고 민관이 대비를 충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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