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끝없는 그린란드 야욕…“군사력 배제하지 않을 것”

밴스 부통령, 그린란드 방문서 덴마크 작심 비판
트럼프, ‘쇄빙선 강국’ 핀란드 정상 극진히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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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그린란드 누크 해변 근처에 얼음이 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 확장 야욕을 좀처럼 숨기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100% 그린란드를 얻게 될 것”이라며 “군사력 없이도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이 러시아와 국제 사회에 어떠한 메시지를 줄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그린란드는 별개의 주제로 매우 다르다”며 “이는 국제 평화, 국제 안보와 힘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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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그린란드에 있는 피투피크 우주기지에서 연설하고 있다. 피투피크(그린란드)/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J.D. 밴스 부통령이 그린란드를 방문해 덴마크를 비판한 다음 날 나온 것이다. 밴스 부통령은 그린란드에 있는 미군 시설인 피투피크 우주기지에서 “덴마크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는 매우 간단하다. 덴마크는 그린란드 국민에게 좋은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며 “훌륭한 사람들로 가득 찬 이 아름다운 섬의 안보 체제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를 방문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치는 등 따뜻한 환대를 제공해 관심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그린란드 통제력 확보에 필수적인 쇄빙선 분야에서 핀란드가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한편 자치령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다음 달 2~4일 그린란드를 찾을 예정이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옌스-프레데리크 니엘센 차기 그린란드 총리와 만나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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