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8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경기 둔화에 따른 정유, 전기차 수요 약세에 따른 적자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4만3000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우재 KB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1% 감소한 536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사업부별 영업이익 기여도는 E&S 2775억 원, 정유·화학·시추 1517억 원, 배터리·소재·기타 –3756억 원 순”이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E&S 부문은 가스, 전력 가격 하락으로 감익(-1796억 원)을 추정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 새로운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서 우수한 장기 계약을 확보할 경우 장기적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차전지, 소재 부문은 부진했던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29%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말 미국 공장 라인 전환이 완료돼 상반기 단계적으로 가동률이 상승할 것”이라며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보조금은 회복을 기대하지만, 아직 낮은 가동률과 유럽 이산화탄소 규제 지연으로 적자가 축소된 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유는 정제마진 하락에도 윤활기유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유가가 1월 상승 후 안정된 점은 아쉬우나, 가중평균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경쟁사 대비 높은 재고효과를 누렸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