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산불에 소실된 고운사를 찾아 “피해를 입은 지역이나 시설들에 대해서는 예산 걱정을 하지 않도록 잘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산불 피해로 소실된 경북 의성 고운사를 방문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다른 인근 지역에 그 지금 전통 사찰도 위험 상태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천년 고찰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 같다”며 “화재 피해 축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운사를 포함해서 이미 피해를 입은 지역이나 또는 시설들에 대해서는 예산 걱정을 하지 않으시도록 저희가 국회에서 최선을 다해서 잘 조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말을 들은 고운사 등운 스님은 “고운사뿐만 아니라 이 지역 시골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며 “그분들을 먼저 좀 챙겨주시면서 지역 예산 좀 많이 해 주시면서 문화재를 국가에서 보호해야 되니까 그것도 잘 좀 챙겨주시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런 위험한 시기에 쓰자고 다 세금 내고 하는 것”이라며 “잘 챙기겠다”고 답했다.
고운사는 경북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로 산불에 소실됐다. 유일하게 남은 대웅전은 1990년대에 새로 지은 현대 전각이다.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1년(서기 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곳으로 경북을 대표하는 주요 사찰 중 하나다.
이 대표는 전날 부터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을 돌며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전날 공직선거법 2심 무죄 판결을 받은 이 대표는 판결 직후 안동으로 내려가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만났다. 피해 상황 등을 청취한 이 대표는 "이재민들이 최대한 신속하게 생계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주거지원 등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