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 유통업체, 대형마트 동반성장 위한 상생협력 발굴에 20억 지원
오승철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26일 "대-중소 유통기업 간 상생 협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 실장은 이날 이투데이가 개최한 '2025 소비자유통대상'에 참석, 축사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은 공정하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핵심 요소이며, 기업 간 협력과 혁신은 소비자의 편익으로 이어지게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진화하는 유통산업을 이끄는 리더를 발굴·시상해 유통 산업의 발전적인 모델을 공유하고 전파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 실장은 최근 국내외 경제 여건과 유통산업 상황에 대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 지정학적 리스크의 증가 등으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은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금리, 고물가 기조로 소비 심리가 위축됐으며, 이는 서민경제와 가장 가까이 있는 유통업계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4년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매판매는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25년 유통산업 전망을 통해 올해 소매유통 시장 성장률이 0.4%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오 실장은 "이러한 환경 속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이렇게 소비자 유통대상의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 "작년부터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면서 주말 쇼핑을 원하는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는 한편, 지역 중소 유통업체가 대형마트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협력 모델 발굴에 올해 국비 2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11월 열릴 국가대표 쇼핑 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해 유통업계를 지원하고, 특히 중소업체, 소상공인의 참여 확대를 위해 온라인 중기 전용관, 팔도 특산물 판촉 등 대·중·소 상생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 실장은 "기업 간의 협력뿐 아니라,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진출과 지난해 위메프·티몬 사태, 그리고 최근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신청 등 유통업계가 직면한 여러 현안에 대해 정부는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서로 협력해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 실장은 "기업과 기업, 기업과 정부 간의 협력을 통해 우리 유통업계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한국 유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수상기업의 모범 사례들이 유통업계 전반에 확산해 유통산업 발전 기반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