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후 최대 규모 교전

이스라엘, 접경지에 미사일 떨어지자 반격
헤즈볼라 “우리 아냐” 공격 부인
이, 하마스 공격 강화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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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남부 세주드 마을에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세주드(레바논)/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친이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휴전 넉 달 만에 최대 규모의 교전을 벌였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헤즈볼라가 머무는 레바논 내 수십 개 목표물에 강력히 대응하라고 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레바논 국영 NNA통신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 접경 지역인 메툴라 마을이 미사일 공격을 받은 데 따른 보복 조치였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미사일 6발 가운데 3발은 격추됐고 나머지는 레바논 영토에 떨어졌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내고 “우린 해당 공격에 대한 책임이 없으며 휴전에 전념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이스라엘군 역시 “미사일을 발사한 조직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헤즈볼라 지휘 센터와 로켓 발사기 수십 대를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자 다음 날 로켓과 드론, 미사일을 이스라엘에 발사하며 하마스를 지원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지난해 9월 전면전으로 확대하면서 갈등은 극에 달했다. 당시 교전으로 레바논에서 4000명 넘게 사망했고 이스라엘에선 약 6만 명이 이주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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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크파르 킬라에서 9일(현지시간) 헤즈볼라 전투원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크파르 킬라(레바논)/EPA연합뉴스
같은 해 11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서 각자 병력을 모두 철수한다는 조건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휴전 협정에 따라 철수 시한은 올해 1월 말이었다가 다시 지난달 18일로 연장됐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협정을 이행하는지 감시하겠다는 이유로 레바논 영토 다섯 곳에 병력을 머물게 했고 헤즈볼라 기지를 여러 차례 공습했다.

그중에서도 이번 교전은 양측이 휴전에 합의한 후 최대 규모였다고 AP는 설명했다. 동시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재개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휴전 연장이 타결되지 않자 공격을 재개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공격도 강화하기로 했다. 오피르 팔크 네타냐후 총리 정치 고문은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 협상 테이블에 복귀했던 유일한 이유는 군사적 압력이었고 그게 바로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이라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우리가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하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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