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논의 때 EU, 한국 등 무역 남용국 지목”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과 측근들은 관세 부과가 종종 위협하던 집중포화보다는 더 표적화해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전면적인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로 긴장하던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행정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국가나 블록에 대한 광범위한 상호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일부는 배제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그날 트럼프 대통령이 암시했던 것처럼 별도의 산업별 관세 발표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외 조치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내게 와서 예외를 허용할지 묻고 있다”며 “나는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연성이라는 단어는 중요한 단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는 상호 관세”라면서도 “때로는 유연성이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러한 분위기는 투자자들과 시장을 안심시키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상승하면서 5주 만에 주간 상승 마감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보이는 것 중 하나는 정말 모든 국가에 큰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이라며 “시장이 기대치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아니라 몇몇 국가에 불과하다”며 “무역에서 우리를 속이는 국가들이 관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은 안심하기 이르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미국과 교역량이 많으면서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15% 국가를 이른바 ‘더티 15’라고 칭하면서 집중 대상이 될 것으로 예고했다. 구체적인 국가명을 나열하진 않았지만, 한국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표적화한 접근 방식에 어떤 국가를 포함할지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이 문제를 논할 때 유럽연합(EU)과 멕시코, 일본, 한국, 캐나다, 인도, 중국을 무역 남용국으로 지목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