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국내 증시, 반도체주 중심 상승 출발…방산주 단기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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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21일 국내 주식 시장이 마이크론 호실적의 영향을 받아 외국인의 대형 반도체주 순매수 기조가 지속하며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뉴욕 증시에서 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론 실적은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3분기 매출액도 86억~90억 달러를 제시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가이던스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디램,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 예상, 3분기 기록적인 분기 매출 증가 예상 등 향후 긍정적 전망 발언이 이어지며 시간 외에서 2~3%대 상승했다.

전날 국내 증시는 3월 FOMC에서의 파월 연준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양적 긴축 속도 조절 시사 등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지속하며 코스피는 상승 마감했다. 다만 코스닥 시장 내 대형 바이오 종목 내 차익 시현 매물이 출회되며 코스닥은 하락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 흐름은 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실제 공매도 선행 지표로 해석되는 대차거래잔고는 3월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각각 14%, 22%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업종에서 낙폭과대 가치주 업종으로 자금 로테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라고 짚었다. 26개 업종별 3월 이후 수익률을 살펴보면 철강(18.5%), 비철/목재(11.0%), 반도체(10.3%), 필수소비재(7.1%) 등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고 공매도 압력이 높은 IT가전(-5.2%), 건강관리(-0.8%), 디스플레이(-0.1%) 등은 부진한 흐름을 연출했다. 이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았던 업종을 중심으로 한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조6000억 원 유상증자 건으로 국내 증시 내 주도주 역할을 했던 방산주의 단기 센티먼트도 약화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 경우 현재 반도체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 쏠림이 지속하는 가운데 이날 국내 증시에서 기존 주도주에서 대형 반도체주로의 수급 쏠림이 가속화될 수 있는지에 주목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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