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둘 다 상승으로 장을 시작했지만, 코스피는 상승 폭을 조금 축소한 채 장을 마감한 반면, 코스닥은 하락 전환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8포인트(p)(0.32%) 상승한 2637.10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미국 증시 상승·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힘입어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14억, 673억 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이 7029억 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금속(2.36%), 전기/전자(2.13%), 음식료/담배(1.67%) 등이 오름세인 반면 운송장비/부품(-2.61%), 기계/장비(-2.46%), 오락/문화(-1.38%) 등은 내림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삼성전자(2.91%), 삼성전자우(2.88%), SK하이닉스(2.19%) 등이 강세인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0%), 기아(-1.13%), 현대차(-0.74%)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삼성전자 주가는 약 5개월 만에 6만 원을 넘기기도 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레거시 반도체 업종 반등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는 요인들이 생겨나고 있는 만큼 주가에 대한 투자 심리는 반응할 것으로 판단되며, 대형주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삼성전자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라고 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0p(1.79%) 내린 725.1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910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2억 원, 339억 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클래시스(1.74%), 에코프로비엠(0.89%), 에코프로(0.33%) 등이 오르고, 코오롱티슈진(-14.59%), 알테오젠(-10.98%), 리가켐바이오(-4.73%) 등이 내렸다.
이재원·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코오롱티슈진이 하락했고, 제약·바이오 투심 위축으로 이어져 지수 하방에 압력을 가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