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부터 성인 주말ㆍ평일 저녁 가격 17만5000원…3.5% ↑
국내 3대 호텔 뷔페 중 한 곳인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가 다음달부터 가격을 올린다. 이에따라 최근 한 달 새 국내 3대 호텔 뷔페의 가격 상향 조정이 모두 이뤄지게 됐다. 근래 지속된 신선식품 등 물가 급등에 따른 여파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스틴조선 서울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가 4월 1일부터 성인 요금을 인상한다. 성인 1인당 주중 저녁·주말 가격은 기존 16만9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3.5%, 주중 점심은 기존 14만6000원에서 15만원으로 2.8% 오를 예정이다. 어린이 요금은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6월 110주년을 기념해 뷔페 연중 가격을 기존 19만 원에서 16만9000원으로 인하한 바 있다. 이후 약 9개월 간 특별가격을 유지했으나 물가 상승으로 인상률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격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조선호텔 측은 “올해 인상 가격은 2년 반 전인 2022년 12월 연말 시즌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호텔신라와 롯데호텔도 뷔페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이달부터 뷔페 ‘더 파크뷰’의 금요일 만찬을 포함한 주말 가격을 기존 19만2000원에서 19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주말 오찬의 경우 18만5000원에서 19만8000원으로 1만3000원 인상했다. 어린이 가격도 주말 오찬과 만찬이 모두 9만9000원으로 올렸다.
롯데호텔 서울도 뷔페 ‘라세느’ 가격도 인상됐다. 평일 만찬은 기존 19만원에서 19만2000원으로, 오찬은 16만8000원에서 17만3000원으로 조정됐다. 평일 아침 가격도 2000원 올린 7만9000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주말 및 공휴일 가격은 기존 19만원에서 19만8000원으로 인상한다. 어린이 가격은 평일 오찬이 7만5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평일과 주말 만찬은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인상된다.
호텔 뷔페의 요금 인상 움직임은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고물가와 고환율 이슈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비즈니스호텔 등의 조식 뷔페 가격도 상향되고 있다.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명동'은 이달 들어 성인 기준 조식 뷔페 요금을 1만9800원에서 2만7500원으로 38% 인상했다.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인사동'도 올해 들어 조식 뷔페의 경우 기존 1만65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중식은 2만97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각각 20%, 11.1% 가량 올렸다.
이에대해 호텔업계 관계자는 “원재료값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가격을 변동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