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경기신보 이전은 행정 비효율” 비판... 도민·직원 의견 반영한 새로운 대안 마련 촉구
13일 이오수 경기도의회 의원,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 홍종철 수원시의회 의원, 광교 입주자대표협의회, 광교 카페거리 발전위원회, 광교1동 노인회 등은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상 운영 중인 기관을 또다시 이전하는 것은 예산 낭비이자 행정 비효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GH와 경기신용보증재단 신사옥을 건설하는 데만 도민 혈세 3650억 원이 투입됐다. GH는 지난해 7월,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올해 2월 입주를 마쳤다. 그런데 또다시 이전을 추진한다고 한다. 누구를 위한 이전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현재 경기북부 이전을 추진하려면 4500억원 이상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 도민 세금으로 세운 건물을 제대로 사용도 못하고 또다시 천문학적인 이전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차라리 경기북부에 분서를 설치하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출범할 때 본사 역할을 하게 하는 게 훨씬 합리적"이라며 "도민 혈세를 낭비하는 잘못된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전임 지사 시절인 2019년부터 낙후한 경기북부 활성화를 명분으로 경기남부 소재 산하기관 15곳의 이전을 추진해 왔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전 지역 김포), 경기교통공사(양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양평), 경기도농수산진흥원(광주)의 이전을 완료했다.
이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파주), GH(구리), 경기신보(남양주), 경기연구원(의정부)의 이전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해당 기관 노조와 직원 다수가 반발하고 있지만 김동연 지사는 북부 이전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