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사가 13일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재개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11일 노조의 파업 중단과 회사의 직장폐쇄 해제를 계기로 교섭에 나섰지만 성과급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당진·순천공장 냉연 생산 라인의 파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등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23차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회사 측은 기존에 제시한 '기본급 450%에 1000만 원'을 유지했고,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임단협 결렬에 따라 노조는 14~15일 4시간씩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당진제철소 냉연라인과 순천공장 산세압연설비(PL/TCM) 등에서 파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단협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노조는 현대차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현재 제시안대로 성과급을 지급할 경우 당기순손실로 돌아선다는 입장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노조의 총파업과 부분·일시적 파업이 반복되자 195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