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이 2월 여객수에서 저비용항공사(LCC)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제주항공은 1월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에 밀렸었다.
12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2월 국적항공사 여객수는 724만8276명으로 전월(800만1070명)에 비해 9.4%(75만2794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은 2월 한달간 LCC 여객수에서 점유율 22.7%를 기록하며 1위를 탈환했다. 2위는 진에어(22.3%), 3위는 티웨이항공(21.7%)이었다.
제주항공은 2월 87만9301명(국내 27만9712명, 국제 59만9589명)을 수송했다. 이어 진에어 86만3210명(국내 29만4590명, 국제 56만8620명), 티웨이항공 83만8935명(국내 27만9277명, 국제 55만9658명) 순이었다.
제주항공은 운항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운항편수를 줄였음에도 2월 여객수는 0.2% 감소에 그치며 다른 항공사에 비해 감소 폭이 작고, 여객 회복세가 눈에 띄었다.
2월 여객수는 대형항공사(FSC) 9.7%, LCC 9.2% 등 모든 항공사에서 감소했다. 대한항공 8.7%, 아시아나항공 11.1%, 티웨이항공 9%, 진에어 7.6% 등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대한항공은 2월 여객수가 19만여 명 줄었고, 아시아나항공은 17만여 명 감소했다.
LCC 가운데에선 에어부산이 1월 67만384명에서 2월 49만4147명으로 26.3%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에어부산에 이어 티웨이항공(8만2567명), 진에어 (7만762명), 이스타항공(3만6881명)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2월 여객수는 8.2% 감소한 국제선에 비해 국내선은 12.5%가 줄어 국내여행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국내여행 감소는 3.1절 연휴에도 뚜렷이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에 따르면 1∼3일 국내선 항공 승객은 45만28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만7643명에 비해 12.5% 감소했다.
2월 하루 평균 탑승객은 25만867명을 기록해 1월(25만8099명)보다 768명 늘었다. 탑승률은 1월 85.8%에서 88.3%로 2.5%포인트 증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3월 말까지 국내·국제선 운항 편수를 줄였는데도 고객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며 승객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