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3월에 부는 새바람…리더십 교체부터 신작까지

게임산업협회 10년 만 수장 교체…조영기 전 넷마블 대표
전문 관료 출신 유병한 게임문화재단 이사장 임기 시작
게임업계 1세대 송병준 컴투스그룹 의장 벤처기업협회장에
넷마블ㆍ넥슨ㆍ크래프톤 등 다년 간 준비한 대작 출격

게임업계가 3월 새출발을 앞두고 있다. 주요 협단체가 새로운 리더십을 선보이며 업계 내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게임사들은 다양한 신작으로 이용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게임산업협회 신임 협회장에 조영기 전 넷마블 대표가 선출됐다. 조 전 대표는 다음달 10일 공식 임기를 시작해 2027년까지 협회를 이끈다.

게임산업협회의 수장 교체는 10년 만이다. 10년 만에 바뀌는 리더십에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나온다. 게임 개발부터 인사, 경영, 재무 등 다양한 경력을 통해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풀기 어려운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서다. 조 신임 회장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 마련 △질병코드 도입 △P2E 게임 활성화 등 과제를 안고 있다.

유병한 게임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말 공식 취임해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유 이사장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회장으로 재직하며 문화콘텐츠산업과 저작권 분야는 물론 소프트웨어(SW)·정보기술(IT)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유 이사장 역시 급변하는 시기에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게임 업계가 변화의 시기를 겪는 가운데 게임콘텐츠등급분류 및 게임 이용자 보호 지원 등의 임무를 안고 있다.

게임업계 1세대로 꼽히는 송병준 컴투스그룹 의장은 지난달 말 제12대 벤처기업협회장에 취임해 2년 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게임업계 인사가 벤처기업협회 수장에 오른 건 송 의장이 처음이다. 송 회장은 △혁신적인 벤처 생태계 조성 △창업 붐 확산과 글로벌화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및 전환 주도 △혁신산업분야의 대표단체 외연확장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윗줄 왼쪽부터)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 마비노기 모바일, 크래프톤의 인조이(inZOI),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 포스터. (사진제공=각 사)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 러시도 이어진다. 넷마블은 내달 20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를 출시한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넷마블이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인 9종의 신작 중 첫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 게임은 2004년부터 서비스된 ‘RF 온라인’의 후속작이다. 언리얼 엔진5 기반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과 전략적 전투 요소를 강조했다.

넥슨은 27일에 모바일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을, 28일에는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연달아 출시한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의 대표 IP인 마비노기의 세계관과 감성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버전으로, 2017년 첫 공개 이후 약 8년여 만에 시장에 출격한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넥슨의 주요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인 ‘던전앤파이터’ IP를 확장한 작품이다. PC와 콘솔 플랫폼 기반의 싱글 플레이 RPG로 제작됐다.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는 카잔과 같은 28일에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출시한다. 플레이어가 신의 입장이 돼서 가상 인간인 ‘조이’를 직접 조작하며 이들의 삶을 관찰하는 게임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3월은 게임업계 협단체 수장도 교체되고 주요 게임사들 신작들도 본격 출시되는 시기”라며 “어수선한 시기에 대한 우려와 변화에 대한 기대가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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