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 "기술적 부담에 따른 숨고르기 가능성 대비"
코스피지수가 열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520선마저 상향 돌파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1.46포인트(1.43%) 상승한 1524.05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날도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4000억원 넘게 현물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고 프로그램에서도 2400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수급상황을 개선시켰다.
업종별로도 그동안 상승탄력이 약했던 전기가스 및 유통 뿐만이 아니라 기존 주도 업종인 전기전자와 금융의 강세도 이어지며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만이 4626억원 순매도 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73억원, 3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시장은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63포인트(0.93%) 상승한 504.65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264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9억원, 58억원 순매수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이날도 하락세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5.60원 떨어진 124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는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꾸준히 유지하며 1520선 중반에서 마감됐다"며 "외국인과 프로그램에서의 매수세가 지수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들은 "외국인 역시 9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고, 일평균 순매수 금액도 3000억원을 상회하는 등 왕성한 매수세를 나타내 반면 코스닥지수는 상승탄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상승 분위기가 전달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술적인 부담에 따른 숨고르기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실적과 수급 측면에서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전기전자와 금융,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우선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