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맛김 가격 24% 올랐다…고추장ㆍ간장ㆍ참기름도 비싸져

입력 2025-01-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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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 영향으로 식품 가격 상승

▲지난해 4분기 맛김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오픈AI 달리)

김 원초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 4분기 맛김 가격이 크게 뛰었다.

3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과 경기도 내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된 39개 생활필수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1% 상승했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19개로 평균 4.1% 비싸졌다.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5개 품목은 △맛김(23.6%) △고추장(9.9%) △간장(7.9%) △참기름(7.2%) △케첩(6.4%) 등이다. 하락률이 높은 품목은 햄(-6.9%( △식용유(-5.5%) △두루마리화장지(-4.1%) △밀가루(-3.4%) △소주(-3.4%) 등이다.

물가감시센터는 지난해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생필품 대부분이 이상 기후로 인한 원재료 가격 불안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2022년 밀·대두 가격 급등에 이어 원두·카카오·김 등의 가격 급등이 이어지며 식품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맛김은 기후 변화 등으로 원재료인 김 원초 가격이 올라 지난해 6월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동원F&B의 '양반 좋은 원초에 그윽하고 향긋한 들기름김&올리브김' 가격은 28.7%, 풀무원의 '들기름을 섞어 바삭바삭 고소하게 구워낸 파래김'은 19.2% 각각 올랐다.

수산업관측센터의 2024년 12월 산지 김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해 산지 가격도 내림세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맛김 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감시센터 측은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지난해 참기름 가격을 10% 이상 올렸는데, 최근 참깨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가격 인하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며 “생리대의 경우 주 원재료인 국제 펄프 가격 변동성이 크고 현재 고환율 상황이어서 관련 제품 소비자가격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중장기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나 아직 명확한 방안이 없고 연초부터 급격한 환율 상승 등으로 생필품 가격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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