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헬스케어 기업, 중동서 빛났다…‘아랍헬스’서 글로벌 진출 모색

입력 2025-01-3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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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웨이센·메디웨일 등 의료 AI 기업 기술력 뽐내

▲아랍헬스 현장 사진. (사진제공=아랍헬스(Arab Health) )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이 세계 3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꼽히는 ‘아랍헬스(Arab Health) 2025’에서 중동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약 180개국 3400여 개 기업과 병원 관계자·바이어 등 6만여 명이 참여했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가장 큰 의료 및 헬스케어 전문 전시회로 1975년 시작해 올해 50주년을 맞이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에 따르면 2028년 UAE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14억200만 달러(2조1145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고품질과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 의료기기 기업에 관심이 높아 중동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

특히 올해 아랍헬스에는 뷰노, 웨이센, 메디웨일, 뉴로핏 등 다양한 국내 의료 AI 기업이 참가해 중동시장을 공략했다.

뷰노는 AI 기반 심정지 발생 위험 감시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VUNO Med-DeepCARS)’와 AI 기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딥ECG(VUNO Med-DeepECG)’, 휴대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P30(HATIV P30)’ 등 생체신호 제품군 3종을 전시했다. 글로벌 학술지에 소개된 각 제품의 주요 연구 성과 및 향후 업데이트 방향을 공유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의 계기로 삼고자 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웨이센은 위·대장 내시경 소프트웨어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를 선보였다. 웨이메드엔도는 위·대장 내시경 장비와 연동해 사용하는 AI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로 실시간으로 내시경 영상을 분석해 위·대장 내 이상병변을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전시에서 웨이센은 중동시장 협력파트너사와의 미팅을 통해 중동사업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앞서 웨이센은 지난해 아랍헬스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의료전문기업 메가마인드와 전략적 판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메디웨일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망막 기반의 심혈관대사질환 예측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닥터눈 CVD’를 소개했다. 닥터눈 CVD는 간편한 눈 검사만으로 미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AI 소프트웨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닥터눈 CVD가 갖춘 예측 성능은 현재 심장내과에서 가장 정확한 검사로 평가받는 심장 컴퓨터단층촬영(CT) 기반의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와 유사하다. 메디웨일은 이번 행사에서 영국 파트너 웰벡 헬스 파트너스(Wellbeck Health Partners)를 통해 망막 기반 심혈관대사질환 예측 AI 기술을 발표했다.

뉴로핏은 치매 치료제 처방 및 치료 효과 부작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 뇌 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등 뇌 영상 분석 제품 등을 선보이며 글로벌 잠재 고객사들과 파트너링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국산 첨단의료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공동 전시관을 마련해 8개 기업의 혁신적인 제품을 한 자리에서 소개했다. 단순 전시를 넘어 제품들의 실제 사용 경험이 있는 한국 의료진의 발표와 시연 등을 통해 학술적 신뢰도와 제품 홍보 효과를 높였다.

강원도는 도내 의료기기 기업 24개사가 참여하는 강원공동관을 운영했다. 310만 달러란 실질적인 수출계약도 체결하며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도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중동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수출 확대와 전략적 거점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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