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트뉴로사이언스-에이프로젠,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연내 라이선스아웃 목표

입력 2025-01-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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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은 앱트뉴로사이언스와 파킨슨병 치료제를 올해 내에 라이선스 아웃하고 특허권리 범위를 대폭 확장하기 위해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양사의 공동 개발 목표는 서울대학교 정종경 교수 연구진이 개발해 특허를 출원한 파킨슨병 치료제 물질(프로젝트 물질명 K)을 활용해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인체 효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또 물질 K를 활용한 파킨슨병 치료법의 특허 권리를 대폭 확장해 독점적 상업권리 범위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앱트뉴로사이언스는 서울대 정종경 교수의 물질 K 관련 특허 3종의 소유권을 54억 원에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5일엔 해당 특허들의 상업화를 위해 정종경 교수를 뇌질환치료제 사업부 사장으로 전 LG생명과학 약리독성 실장과 에이프로젠 신약연구소장을 역임한 박미정 박사를 수석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번 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앱트뉴로사이언스는 35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고 에이프로젠은 회사가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인프라 중 이번 프로젝트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1686억 원 상당의 기기 장비 시설 등 물적자원과 230여 명의 바이오의약품 전문 연구인력을 투입하게 된다.

세부적으로 앱트뉴로사이언스가 투자하는 비용은 추가 특허 출원을 위한 데이터 창출과 임상시험 준비를 위한 비임상 연구, 비임상 및 임상시료 생산, 임상시험 허가신청과 임상시험 실행 과정에 필수적인 분석법 개발, 최종 약품의 제형 개발, 물질K의 인체 안전성과 파킨슨병 치료제로써 치료 효능 콘셉트를 인체에서 증명하는 전기 시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신약연구소, 공정분석연구소, 오송공장 품질관리실 및 완제실, 임상개발실 등에 소속된 인력 대부분을 투입할 계획이다.

에이프로젠은 24일 이번 공동연구 개발의 성과물은 앱트뉴로사이언스와 에이프로젠이 공동소유하지만 이를 활용한 사업화 권한은 앱트뉴로사이언스가 우선권을 가진다고 밝혔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핵심적인 추가 신규 특허 출원은 올해 6월까지 최단기간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이를 위해 에이프로젠은 이미 서울대와 특허 양수도 협의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선제적으로 프로젝트 우선순위를 재조정해 이 파킨슨병 프로젝트에 연구인력을 대규모로 투입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짧은 기간에 필요한 데이터를 모두 확보하고자 연구 중 일부를 국내 모 대학에 위탁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여기에 에이프로젠 연구원들을 파견했고 이미 의미 있는 특허 데이터를 일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앱트뉴로사이언스와 에이프로젠은 추가 특허 출원이 완료되는 6월 중순부터 적극적으로 해외 빅파마들과 접촉해 연내에 대규모 기술이전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앱트뉴로사이언스와 에이프로젠은 특허 보강 활동뿐만 아니라 임상시험 준비에도 이미 착수했다. 물질 K를 대량 확보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에서 전임상과 임상 시험약 생산 준비에 들어갔다. 이와 동시에 공정분석연구소에서는 임상시험을 위한 분석법개발에 착수했고 신약연구소 산하 비임상개발실과 사업관리본부 산하 임상개발실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선정을 위한 검토 등 전임상 시험과 임상시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에이프로젠은 2026년 말까지 해외 글로벌제약사들이 만족할 만한 인체 임상 데이터를 얻겠다는 각오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창사 이래 단일 프로젝트에 이렇게 전사적으로 대대적인 인력이 투입된 적이 없다”며 “그만큼 회사에서는 파킨슨병 프로젝트의 조기 성공을 확신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종경 교수의 연구 데이터가 워낙 명확하고 물질 K가 인체 유래 물질이라 인체 독성이 없는 점이 신약개발에서 가장 많이 부딪치는 핵심 난제들을 무난히 넘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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