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설 이후에도 HBM·바이오·원전·조선·전력 상승세 유지"

입력 2025-01-3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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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31일 설 연휴의 종료 후 국내 증시에선 기존 주도주가 계속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긴 연휴 중 인공지능(AI) 종목 변동성 확대,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등 굵직한 재료가 노출됐다"라며 "이날 코스피는 해당 이슈를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연휴를 통해 AI 충격을 일부 흘려보냈기에 관련 종목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설 연휴 동안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올랐지만,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약세를 기록했다. 나스닥 부진에서 알 수 있듯이 빅테크가 포함된 IT 업종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그중에서 AI 산업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연휴 기간에 10% 이상 급락했다.

엔비디아 약세 배경에는 중국 기업인 딥시크가 자리 잡고 있다. 2023년에 설립된 딥시크는 지난해 대형언어모델(LLM)인 ‘V3’ 출시했다. 이번 연휴 중에 AI 모델인 ‘R1’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해당 모델이 시장에 충격을 줬던 이유는 오픈AI 'GPT-4'와 성능은 비슷했으나 투자비용은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앞으로 엔비디아 GPU와 같은 고성능 칩 사용을 줄이더라도 AI 모델 학습이 가능하다는 전망으로 연결됐다. 즉 AI 하드웨어 업종에 악재로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을 주도했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해 바이오, 원전, 조선, 전력 등의 상승세도 크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업종의 올해 이익 상승 동력은 타 업종 대비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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