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전년 대비 21.8%(14조4000억 원) 감소한 51조7000억 원으로 31일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ABS 등록 발행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대출채권은 약 29조 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대출 문턱을 한시적으로 낮춘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하면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전년 대비 48.8% 급감한 영향이다.
여기에 주택경기 둔화까지 겹치면서 MBS 발행규모는 감소세다. 지난해 3분기 MBS 발행액은 4조 원으로 1년 전 12조2000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NPL·부실 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은 46% 증가했다. 은행 등이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매출채권의 경우 카드채권 기초 ABS가 37% 증가하면서 전체 발행규모가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채권 발행액은 17조4229억 원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등록ABS 발행의 특징으로 "자산유동화법 개정으로 자산보유자 요건이 완화하면서 새마을금고·신협 단위조합 ABS가 최초 발행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등록 ABS 전체 발행잔액은 257조6000억 원으로 2023년 말 253조4000억 원 대비 1.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