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교육 등 일부 추가 장치 검토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피해자 모임 회원들이 지난해 3월 15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앞에서 열린 '대국민 금융 사기 규탄 집회'에서 투자 원금 전액 배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은행의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판매를 소수의 거점점포에만 허용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H지수 ELS 사태 관련 제도 개선책'을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공청회에서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판매와 관련해 △전면 판매금지 △거점점포 한정 △은행 점포 내 창구 분리 등 세 가지 방안을 논의했다. 학계와 연구기관, 금융업계,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거점점포에서만 판매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금융당국은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투자자 교육 등 일부 추가 장치를 도입하는 방안을 막판까지 조율 중이다.
현재 ELS 등 고위험 상품은 은행의 모든 점포에서 별다른 제약 없이 판매하고 있다. 금융위 대책이 확정되면 은행은 일정 자격을 갖춘 직원을 배치하고 고위험 상품과 일반 상품을 판매 창구를 분리해야 한다. 이러한 요건을 갖춘 지역별 거점점포는 수십 곳에 그칠 전망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홍콩H지수 연계 ELS 계좌 중 손실이 확정된 계좌 원금은 10조4000억 원이다. 손실금액은 4조600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