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치·한·약’ 정시 합격자 3367명 등록포기...올해 더 늘듯

입력 2025-01-30 09:55수정 2025-01-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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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의대 증원으로 인한 추가합격, 등록포기 더 늘 것”

(연합뉴스)

지난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의과대·치과대·한의대·약학대 등 메디컬 학과의 최종 등록 포기자가 3367명에 달해 모집 정원 대비 136% 규모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의대 정원이 늘면서 추가 합격으로 인한 등록 포기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2024학년도 의약학 계열 추가 합격 현황’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에서 1711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집 인원(1176명) 대비 145.5% 많은 규모다.

약대는 764명 모집인원의 129.8%인 992명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한의대는 모집 인원(241명) 대비 180.5%에 달하는 435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대는 모집 인원(287명)의 79.8%인 229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권 대학 23곳에서 모집 인원(886명)의 72.5%인 642명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경인권 대학 10곳은 모집 인원(137명)의 318.2%인 436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지방권 66개 대학에서는 모집 인원(1445명)의 158.4%인 2289명이 등록을 포기해 최종 추가 합격했다.

올해 정시에서는 이러한 등록 포기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의약학 계열 전체에서 정시 선발 인원(2828명)이 지난해(2477명)보다 14.2%(351명) 늘었기 때문이다. 선발 인원이 더 늘어난 만큼 복수 합격으로 인해 빠지는 인원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메디컬 부문 학과에서 특정 대학에서는 최초합격 전원과 추가합격자 중에서도 중복합격으로 인한 연쇄적 이동이 매우 심하게 나타나는 상황‘이라면서 “의대뿐만 아니라 치대, 약대, 한의대에서도 중복합격에 따른 등록포기가 많아 이로 인한 추가 합격 인원도 지난해보다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정시 최초합격자 등록 기간은 2월 10~12일까지이며, 같은 달 13~19일은 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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