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파월, 자신만의 길 가는 중…완화 사이클 새 단계 진입”

입력 2025-01-3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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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말만 듣고 인하 베팅은 잘못”
“회의 별 의미 없었다” 평가절하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9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월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향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평가하며 각각의 의견을 내놨다.

29일(현지시간) FWDBONDS의 크리스토퍼 러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이 올해 연준의 추가 인하에 베팅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현재 파월은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다”고 평했다.

다만 “800파운드에 달하는 고릴라 같은 대통령이 정책입안자들과 함께 있다. 한 연준 고위급 관리는 대통령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이미 사퇴했다”며 앞으로의 길이 험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린지 로스너 투자책임자는 “연준이 일시 정지 버튼을 눌렀고 새해를 맞아 통화 완화 사이클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강력한 성장과 정책적 불확실성 속에 더 인내심 있는 접근 방식을 위한 여지를 남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 연준의 완화 사이클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이들은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한 언급을 성명에서 삭제했고, 다음 금리 인하를 위해 추가 진전을 보고싶어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연준은 성명에서 지난해 포함됐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 진전이 있었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또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이 같은 움직임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애널리스트는 “오늘 회의는 연준을 주시하던 사람들에겐 별 의미 없다”며 “성명이 약간 강경하긴 했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3월 회의 때까지 긴 휴식을 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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