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준 금리동결·빅테크 실적 관망에 하락...나스닥 0.51%↓

입력 2025-01-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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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동결...성명 ‘매파적’이라는 평가
10년물 국채금리 급등했다가 파월 발언에 상승폭 축소
엔비디아, 딥시크 여진에 4% 넘게 급락

▲지난해 11월 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빅테크 분기 실적에 대한 관망 모드가 이어진 가운데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급락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83포인트(0.31%) 떨어진 4만4713.52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28.39포인트(0.47%) 내린 6039.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1.26포인트(0.51%) 밀린 1만9632.32에 마감했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연방기금 금리를 현행 4.25~4.5%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는 시장 전망에 부합한 결정이다. 다만,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기존의 표현을 유지하면서도 2%라는 물가 목표에 대한 진전을 이뤘다는 표현은 삭제했다.

이를 두고 시장 시장에서는 연준의 성명이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통화정책의 ‘조정’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연준의 이날 성명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다소 강경했지만, 연준 위원들이 3월 회의까지 긴 휴식을 취하며 보류할 것임을 시사했다”면서 지금부터 3월 사이 발표되는 지표는 그 다음의 큰 결정의 기조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성명 발표 이후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전장 대비 0.06%포인트(p) 상승한 4.59%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국채금리 급등세는 다소 잦아들었고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 낙폭도 축소됐다.

이에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변동 없는 4.53%로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0.02%포인트(p) 오른 4.22%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문구 삭제가 시장에 의미 있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문장을 짧게 한 것”이라고 일축하며 미국 경제가 2%의 물가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장에는 딥시크 여진이 이어졌다. 특히 엔비디아가 4% 넘게 급락하면서 기술주 투자심리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저비용 인공지능(AI) AI 모델 등장 이후 중국에 대한 반도체 판매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주가가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마이크로소프트(-1.09%)와 테슬라(-2.26%)는 관망 모드 영향으로 하락했고, 메타만 0.32% 소폭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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