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증권사가 꼽은 코스닥 탑픽은 ‘반도체·장비’

입력 2025-01-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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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내 '반도체 및 관련장비' 리포트 최다
'전자 장비 및 기기 업종'도 존재감 과시
전문가 "개인 순매수가 코스닥 반등 핵심"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증권사 리포트가 가장 많이 발간된 업종은 '반도체 및 관련장비'로, 23개 기업이 분석 대상에 올라 좋은 평가를 받았다. 뒤이어 주목받은 '전자장비·기기' 업종에도 호평이 이어졌다.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전문가는 개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이 반등의 '키포인트'라고 분석했다.

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3일 기준 증권사가 올해 한 달간 코스닥 시장에서 리포트를 가장 많이 발간한 업종은 ‘반도체 및 관련장비’였다.

이번 달 코스닥 시장에서는 총 138개 기업에 대한 리포트가 발간됐다. 그중 반도체 및 관련장비 기업은 23개사로, 전체의 약 16.7%를 차지했다. 반도체 및 관련장비 기업 대부분이 소속된 코스닥 기계·장비 섹터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84.69% 증가했다.

해당 섹터 내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기업은 총 3건의 리포트가 발간된 리노공업이었다. 올해 리노공업을 분석한 애널리스트 3명 중 2명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오강호·서지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노공업 목표 주가를 28만 원으로 상향하며 “2025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영업이익은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신규 칩 개발 확대에 따른 리노핀(반도체 검사 부품) 가격, 수량 우상향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며, 양산 제품의 수요 개선도 긍정적이다. IT 부품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라고 전했다.

두 번째로 리포트가 많았던 업종은 전자 장비 및 기기로, 총 18개사에 대한 리포트가 발간됐다. 업종 내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이었다. 리포트가 5건 발간됐으며, 유진투자증권은 22개월 만에 투자의견을 유지에서 매수로 상향하기도 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투자 의견을 보류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 주가를 20만 원으로 유지하면서 "트럼프의 반(反) 전기차 정책, 유럽연합(EU)의 탄소배출 규제 완화 등 전기차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과도하게 팽배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K-배터리의 존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리스크 우려보다 K-배터리의 투자 매력에 방점을 둘 때라고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순매수세가 우위였다. 개인이 6299억 원가량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95억, 405억 원가량 순매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닥 시장은 미국 증시의 가파른 상승 랠리가 지속함에 따라 코로나 이후 유입됐던 개인투자자 자금이 대규모 이탈했다. 이에,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상대적으로 컸다"라며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연간 기준으로 코스닥은 하락한 다음 해에 평균적으로 약 20%의 YTD(연초 대비) 수익률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락분을 고려하면 평균 회귀 측면에서 연초 저가매수 유인이 클 것으로 예상하며, 개인투자자 자금 유입이 코스닥 반등 지속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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