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서 한국 상품 수요 강세 전망
K뷰티 넘어 자동차 부품·패션 등 해외서 인기
한국 상품 성장성 전망에 너도나도 셀러 유치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알리), 이베이, 쇼피코리아 등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판매자(셀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한국 상품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국내 업체들보다 발빠르게 한국 상품 수출(역직구)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이베이(eBay)와 큐텐재팬(Qoo10.jp)은 이달 한국 셀러 유치를 위한 공동 웹세미나(웨비나)를 개최, 역직구 셀러 성공 사례와 일본진출 노하우, 셀러 혜택을 공개했다.
우선 이베이는 한 번의 입점으로 190개 국가, 1억3200만 명에게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판매 후 최단 1영업일 내 대금정산, 해외로 원스톱 배송 가능한 물류망을 내세웠다. 셀러 수수료 할인정책, 일본어 무료 번역 지원, 무료 반품 서비스를 제공 중인 큐텐재팬은 신규 셀러 입점 설명회와 셀러들과의 소통을 위한 카카오톡 채널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5년 간 수수료 면제’라는 파격 혜택을 꺼내든 알리는 셀러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커넥트웨이브의 쇼핑몰 통합관리 솔루션 플레이오토를 적용했다. 플레이오토는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일본 등 주요 해외시장 대상 상품 등록과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자동 번역, 재고 관리 자동화, 국가별 맞춤형 가격 설정, 주문 관리부터 배송 추적까지 원스톱 관리가 가능하다.
쇼피코리아는 화장품(뷰티) 셀러를 위한 K뷰티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맞춤형 1:1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으로 진출 마켓, 물류 채널, 운영 전략 컨설팅부터 마케팅까지 단계별 맞춤 지원 서비스다. 한국 셀러 만을 위해 소량의 제품을 모아 공동 선적해 현지로 미리 보내는 공동 선적 서비스도 쇼피코리아의 차별화 전략이다.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들의 이 같은 역직구 지원책은 한국 제품 수요가 뷰티 등 특정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더 확장될 여지가 높아서다. 이는 수출액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상위 수출 품목은 화장품(68억 달러), 자동차(51억1000만 달러), 플라스틱 제품(50억3000만 달러), 자동차 부품(43억8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베이 역시 올해 역직구 트렌드 중 하나로 ‘카테고리 확장(Expansion)’을 꼽았다. 이베이 관계자는 “경기 침체, 강달러 기조 등이 맞물리며 역직구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작년에는 자동차 부품, 산업용품, 홈&가드닝 등 다양한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만큼 한국 셀러들의 판매 품목이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