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주식 갖기 캠페인'으로 향토기업 지켜낸 모범 사례
울산시가 24일 "울산 사람이 향토기업 고려아연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임현철 울산시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이 23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며 "세계적인 울산의 향토기업이 울산에서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지난해 9월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사태가 발생하자 지역사회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고려아연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펼쳐 울산 기업 지키기에 앞장서 주셨다"며 "그 결과 고려아연을 지킬 수 있었고, 기간산업체를 보호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경제 안보 강화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MBK파트너스·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시작으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자 김두겸 울산시장 주도로 울산 시민들은 '1인 1주식 갖기' 캠페인을 통해 경영권 방어에 힘을 보탰다.
울산은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가 위치한 곳으로, 1972년 설립된 온산제련소는 세계 1위 종합 비철금속 제련소로 성장하며 울산 경제와 한국 산업을 이끌고 있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배경에는 지역 경제를 지키겠다는 시민들의 의지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분쟁 장기화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울산시는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임 대변인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서 지역 경제와 민생을 안정적으로 지키겠다"며 "고려아연이 앞으로도 울산에서 국민기업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