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은 민생으로…민주, 중소·중견기업 간담회 진행

입력 2025-01-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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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역 공세·미국의 관세 적용 등에 대한 우려 나와
우리 기업의 시장 개척·다변화 전략 지원 필요성 제기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트럼프 2.0 시대 핵심 수출기업의 고민을 듣는다 : 중소·중견기업’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이원 기자 iwonseo96@)

연일 민생을 강조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중소·중견기업과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중국의 무역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 시장 다각화, 대미·대중 관계에서의 전략적 행동 등이 논의됐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당 국가경제자문회의는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트럼프 2.0 시대 핵심 수출기업의 고민을 듣는다: 중소·중견기업’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통상 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추 본부장은 “중국의 급격한 추격으로 인해 한국의 주력 수출품 대부분이 중국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중국 중간재가 한국으로 역수입되는 상황”이라며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며 소비와 투자 심리도 위축되고 국제 신인도도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보편 관세 적용에 따른 피해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양균 중견기업연합회 정책본부장은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대중 무역에 있어서 원가 경쟁력 문제가 있다”며 “세금 부담을 완화해준다면 비용이 감소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 다변화도 필요한데, 중소·중견기업들이 독자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정부에서 앞장서주고, 나아가 대기업들과 함께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부영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양한 시나리오별 전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엄 위원은 “트럼프 취임 후 정책적인 변화를 정부에서 팔로업하고 중소·중견기업에 알려줄 필요가 있다”며 “피해 기업군이 정책마다 어떻게 전략적 다변화를 할 수 있는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미·대중 관계에서 실리적 관점을 언급하며 “기본적으로 미국과의 좋은 관계가 중요하지만, 아주 작은 중소기업의 경우 중국과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입장정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은 “중소·중견기업은 한국 경제에서 미래 혁신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한국 경제에서 든든한 허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중소·중견기업이 트럼프 2기 정부를 맞아 새롭게 도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홍성국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은 “보통 톱다운 형식으로 정책을 마련하고 대응하지만, 워낙 상황이 엄중하고 미래의 그림이 그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입법화·정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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