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압박 거세지는 공유킥보드…업계, 사업 다각화·글로벌 확장 돌파구

입력 2025-01-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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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공유 전동킥보드에 부정적인 환경이 이어지면서 개인형 이동장치(PM) 공유 업계가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 확장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28일 PM 업계에 따르면 지자체를 중심으로 공유 전동킥보드 퇴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서초구 반포 학원가가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됐다. PM 사용이 급증해 과속, 무단 방치 등 문제가 지속하고 보행자의 안전이 위협받는 사례가 늘면서다.

충청남도 천안시는 PM 무단방치, 불법주차에 과태료 처분을 내리고 중점관리구역을 지정하는 등 안전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하기로 했다. 민원이 많은 상업지역과 주택가, 공장 주변, 대학가 등 12곳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허용 구역 외 주차를 금지할 방침이다.

경기도 수원시는 공유 전동킥보드와 자전거를 쉽게 신고할 수 있는 오픈채팅방을 운영한다. 불법 주정차 공유 전동킥보드를 견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각 지자체가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PM 업계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더스윙은 사륜 시장에 대한 도전을 이어가며 공유 전동킥보드 사업 비중을 줄이고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더스윙은 통항 차량 솔루션 옐로우버스를 인수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더스윙은 옐로우버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개발 부서를 중심으로 버스 드라이버 앱에 노선 효율화 기능을 추가하는 등 고도화 작업 중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70억 원 수준이었던 옐로우버스 매출을 올해 2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다.

15만 대의 PM을 관제하며 쌓은 노하우와 지난해부터 시작한 택시 사업을 통한 노선 효율화, 드라이버 소프트웨어 등을 적용해 ‘수요 맞춤형’ 통학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유 킥보드와 자전거 사업의 매출 의존도는 올해 4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다. 옐로우버스를 비롯해 오토바이 리스·렌털 서비스 스윙바이크, 자전거 구독 서비스 스왑, 택시 플랫폼 스윙택시 등 신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삼을 방침이다.

‘지쿠’를 운영하는 지바이크는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 중이다. 지바이크는 미국 멤피스, LA 등에 진출하면서 미국 본토 서비스들과 경쟁하고 있다. 태국, 베트남에 진출한 데 이어 아프리카 가나로도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매출은 100만 달러(약 14억 원) 수준이다. 해외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해 태국에서 약 19만 명, 미국에서 약 8만 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바이크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 동력을 키우고 해외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또 지바이크는 향후 배터리 교환 시스템(BSS) 등 PM 인프라 서비스로도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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