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눈길
AI가 만든 역동적 영상 담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서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LG전자 부스에 설치된 초대형 미디어아트 조형물 ‘LG 시그니처 올레드 T’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관람객들은 감탄하며 눈을 떼지 못했다.
이 제품은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를 연결해서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것으로, 제품 출하가격은 5만9999달러(약 8585만2569원)다. 28대를 사용했다면 최소 제작 비용만 24억 원이 넘는다.
이 제품의 경우 시청하지 않을 때는 ‘투명 모드’로 유지된다. 검은 TV 화면이 사라진 것처럼 화면 뒤 공간을 볼 수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 미디어아트를 선보였다.
TV들은 유리창처럼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하며 다양한 모습은 연출했다. 창문이 열리면 화면 뒤에 숨어있던 전등이 모습을 드러냈고, 다시 닫혀도 투명한 스크린을 통해 전등을 볼 수 있다.
거대한 샹들리에를 연상시키는 이 조형물에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영상이 재생됐다. 인공지능(AI) 작품이다. LG전자는 국내 광고회사 중 가장 선도적인 AI 제작 역량을 가진 HSAD와 협업했다. 콘셉트 디자인부터 최종 디자인 확정까지 평균 2개월 가량 걸리던 소요 기간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조형물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는 스테인드글라스 영상 역시 AI로 디자인하며 제작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이 조형물에는 사람의 형태를 띤 물체가 계속해서 걸어가는 영상이 재생됐다. 이 영상은 애니메이션 감독 에릭 오와 협업했다. 에릭 오는 ‘도리를 찾아서’, ‘인사이드 아웃’ 등에 참여한 픽사 출신의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LG전자의 스마트 TV운영체제 웹(Web)OS에서 제공하는 보이스 ID와 AI 검색, AI 화질‧음향 설정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기 위해 이같은 영상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