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제일주의’ 부활 천명…“미국서 생산 않으면 관세”

입력 2025-01-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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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엔 "유가 낮춰야 우크라 종전"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에서 세계 주요 인사들을 향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미국 우선주의’가 부활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 “전 세계 모든 기업을 향한 나의 메시지는 매우 간단하다”며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지구 상에서 가장 낮은 세율을 제공하겠지만,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다면 그건 여러분의 권리이겠지만 당연히 관세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21%인 법인세율을 15%로 낮추겠다면서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 때만 15%의 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면 자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깎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동맹국이나 기업들에 보호무역주의적인 경고를 보낸 셈이라고 WSJ은 짚었다.

또 유럽연합(EU)과의 교역에서 수천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EU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EU는 미국을 매우 불공평하게 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유가 인하를 요구하면서 국제 정세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세입의 대부분을 에너지 판매에서 얻고 있으므로 원유 가격 인하를 통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전쟁 휴전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유가는 그 전쟁을 계속할 수 있을 만큼 높은 수준”이라며 “유가를 낮춰야 한다. 그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PEC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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