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지난해 영업이익 5754억…전년比 73.4%↓

입력 2025-01-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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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실적 설명회
"올해 투자 규모 20~30% 축소"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매출 25조6196억 원, 영업이익 5754억 원을 달성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73.4% 각각 줄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한 해 동안 북미 지역 판매는 전년 대비 증가하였으나 유럽 시장 역성장, 메탈 가격 약세에 따른 판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사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의 경우 가동률 저하와 신규 공장 초기 양산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전년 대비 73% 하락했다”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20% 중후반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지속, 보조금 정책 변화 등이 예상되지만 주요국 내 ‘선진입 효과’가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등 핵심 시장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고율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먼저 시장을 개척한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은 글로벌 에너지 안보 기조와 함께 인공지능(AI)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산에 힘입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부터 미국이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수입 관세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북미 현지 수요는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매출 증가율 목표는 5~10%로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메탈 가격 하향 안정화로 배터리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나 스텔란티스 합작법인(JV)ㆍ혼다 JV 등 신규 공장 가동과 46시리즈 등 고부가가치 신제품 출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 혜택 수혜 규모는 북미 신규 거점 가동 시작 등에 따라 전년 대비 40% 증가한 40~50기가와트시(GWh)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장단기 중점 추진 전략도 발표했다.

우선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투자 계획을 조정한다. 신증설 투자는 시급성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고, 기촌 생산 거점 활용도를 높여 전년 대비 시설투자(Capex) 규모를 20~30% 축소한다.

유럽 공장 유휴 라인을 지난해 수주한 리튬인산철(LFP)과 고전압 미드니켈 등 신규 제품군 양산에 활용하고, 중국 공장 또한 원통형 등 표준화 제품의 신규 판매처를 확대해 가동률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 경쟁력 강화 활동도 지속한다. 전기차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하이니켈(High-Ni) 부터 고전압 미드니켈 및 LFP 등 중저가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ESS 사업에서도 고용량 LFP 셀과 시스템 통합(SI) 역량을 기반으로 부가가치를 확장할 계획이다.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염가 소재 기술 개발과 핵심 원재료 공급망 지분 투자 등 근본적인 재료비 절감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건식전극과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기술 준비도 차질 없이 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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