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서버·전장 등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수요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이래 매출 10조 원을 처음 돌파했다.
삼성전기는 24일 지난해 및 4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2941억 원, 영업이익 73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11%씩 증가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923억 원, 영업이익 1150억 원으로 2023년 4분기 대비 8%, 1%씩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전장·서버 등 고부가제품 수요가 증가해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서버용 플리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공급을 확대해 전년 동기보다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전장용 MLCC 매출은 고온·고압품 등 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거래선 추가 진입을 통해 2023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패키지사업부의 연간 매출도 베트남 생산설비 본격 가동 및 서버, ARM 중앙처리장치(CPU) 기판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해 2023년보다 증가했다.
올해는 AI 서버의 고성장세 등 AI 수요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의 전장화 확대 등으로 전장용 시장 성장 또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패키지기판, 전장용 MLCC/카메라모듈 등 고부가제품 관련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사 다변화 및 공급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1조 818억 원이다. 삼성전기는 전기차(EV)/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와 주행보조(ADAS) 기능 탑재 확대 영향으로 전장용 MLCC 공급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을 포함한 계절적 요인으로 정보기술(IT)/산업용 제품 공급이 감소해 전 분기 보다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AI 서버 시장의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고, 자율주행 관련 빅테크 및 완성차 기업이 전장화 기능을 일반 차량까지 확대하면서 AI서버·전장용 MLCC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5493억 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거래선향 서버·네트워크용 FCBGA 등 공급 확대로 전년보다 실적이 개선됐지만, 연말 스마트폰 재고조정 등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광학 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 감소한 8612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주요 거래처의 신모델 출시 전 연말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