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4일 현대차에 대해 올해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마진 축소가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아웃퍼폼(Outperform·시장 수익률 상회)’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29만5000원에서 24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0% 증가한 46조6000억 원, 영업이익은 17.2% 감소한 2조820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3조4200억 원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부문 감익이 연결 손익 악화 주원인이었으며 분기 말 원화 약세로 품질보증충당부채가 7700억 원 전입되며 판관비에 판매보증비 1조2530억 원이 반영됐다”며 “판매 믹스 개선에도 미국, 유럽에서의 경쟁 심화로 선진 시장 인센티브 지급이 확대돼 관련 비용이 전년 대비 4247억 원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는 자동차 업황 정체 속 경쟁 심화 리스크가 우려스럽다”며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와 신형 팰리세이드(LX3), 아이오닉9 등 고부가 신차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볼륨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외부 요인에 충분히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상되는 외부 요인으로는 글로벌 금리 인하 속도 둔화,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세 등 미국 자동차 산업 정책 급변 가능성, 판매량 열위에 있던 중국과 인도 등 경쟁사의 약진, 환 변동성 등이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