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화상회의로 연설하고 있다. 다보스/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러시아와 핵무기 감축에 대해 협의할 의사를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동부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비핵화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싶은데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났을 때 그가 핵무기 감축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 대선 선거 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국 간 비핵화에 대해 논의했다”며 “그가 핵무기를 대폭 줄이는 아이디어를 매우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도 좋은 대화를 나눴으며 협의에 동참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대학살’이라고 비판하며 “전쟁을 끝내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빨리 만나고 싶다”며 직접 회담을 요구했다. 미·중·러의 핵감축도 직접 협상할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핵전력에 대해 현재로써는 미국보다 열세지만 “향후 4~5면 안에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경계심을 나타내며 3국의 감축 추진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