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4일 오전 10시 '2024년 금융지주·은행주요 검사 결과 관련 브리핑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서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박충현 은행 담당 부원장보가 브리핑 후 질의응답을 한다.
금감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두 달간 우리금융·우리은행 정기검사를 한 뒤 12월 검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후폭풍으로 2월 초로 두 차례 연기했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달 검사 결과 발표 연기 이유에 관해 "위법 행위를 경미하게 취급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매운맛'으로 시장과 국민에게 알리려는 의도"라고 강조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 3일부터 작년 1월 16일까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업무방해 혐의로 손 전 회장을 불구속기소 했다.
손 전 회장은 2021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처남 김 모 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23차례에 걸쳐 517억4500만 원을 불법 대출해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 대출금으로 김씨와 함께 부동산을 매입한 뒤 재매각해 시세 차익을 얻고, 김씨로부터 고가의 승용차를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금 가운데 433억 원(83.7%)은 변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