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첫 백악관 인터뷰서 바이든 보복 시사…“4년간 지옥 겪었다”

입력 2025-01-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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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막판 가족 사면한 바이든, 본인은 안 해
사면 재수사, 의회가 결정하도록 할 것
변호사비만 수백만 달러, 그들이 겪지 말라고 못하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암살 미수와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레호보스 비치(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개별 언론과 처음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보복을 시사했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기 막판 그의 측근들을 사면한 얘기를 꺼냈다.

그는 “그 사람을 돌아다니면서 모든 사람을 사면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어쩌면 슬픈 것일 수도 있는데 그는 본인은 사면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그것(사면 내용)을 살펴보면 모두 그와 관련된 것들”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기 아들을 비롯해 형제자매와 그들의 배우자들을 사면했다. 트럼프 정부가 자신의 가족에 대해 근거 없는 정치적 조사를 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게 이유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바이든 가족 사면을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는 물음에 “의회가 결정하도록 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쓰레기들(소송) 때문에 4년 동안 지옥을 겪었다. 수백만 달러의 변호사 비용을 썼고 이겼지만 힘들게 이겼다”며 “그들이 이 모든 것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소셜미디어 틱톡이 미국 국가안보를 흔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오히려 “중국이 젊은이들을 감시하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 미친 영상들을 보는 어린아이들을 감시하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대부분은 중국에서 만든 전화기를 갖고 있고 중국에서 만든 제품이 너무 많은데 왜 그것들은 언급하지 않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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