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신차 구매 '뚝'…2013년 이후 최저

입력 2025-01-23 13:15수정 2025-01-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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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 '2024년 내수 시장분석' 보고서
자영업자·청년 등 신차 수요 감소폭 커
하이브리드차 성장세·전기차 등 하락세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4년 자동차 내수시장분석’ 보고서. (자료제공=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신차가 2013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와 청년 등 경기민감 수요층 중심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2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자동차 내수시장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신차 판매 대수는 163만5000대로 전년 대비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는 7.3% 감소한 134만6000대, 수입차는 2.5% 감소한 28만8000대로 조사됐다.

특히 자영업자와 청년 및 장년층 등 경기민감 수요층 중심으로 자금 부담이 큰 신차 수요가 위축됐다. 화물차 등 상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21.4% 감소해 승용차보다(-3.9%) 더 부진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신차 구매는 20대와 장년층(50대, 60대)에서 크게 감소한 반면, 중고차 구매는 60대 이상에서만 증가했다. 중고차 시장도 성장세가 최근 정체되었으나 지난해는 0.6% 감소한 242만8000대가 판매되며 신차 대비 양호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KAMA 관계자는 “신차 시장은 코로나 이후 감소세인 가운데 가계부채 증가, 신차 구매지원 종료 등 소비심리의 위축과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2023년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차의 성장세가 지속된 가운데 내연기관차, 전기차는 전반적으로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29.2% 성장한 38만9000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인기와 일본 브랜드 판매 회복 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기차는 14만6000대가 팔리며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기 승용차는 신차 효과 등으로 12만2000대가 판매되며 5.9% 늘었다. 승용차 증가에도 불구하고 1톤 화물차 판매가 전년 대비 절반 아래로(-53.2%) 감소했다. 전기 승용차는 판매 증가에도 보급형 모델이 늘며 평균 판매가격이 17.2% 하락한 5590만 원으로 집계됐다.

강남훈 KAMA 회장은 “개별소비세 한시 감면의 연내 유지, 노후차 교체 시 개별소비세 감면의 조속 시행 등 적극적 수요 촉진이 필요하다”라며 “중국 브랜드의 진출 확대까지 더해져 치열해진 전기차 시장에서 국내기업의 제조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확대와 대당 구매보조금 한시적 확대, 충전요금 할인 부활 등 소비자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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