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외로움·고립은둔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외·없·서)’을 실행할 전진기지가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기존 서울시복지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재편한 ‘고립예방센터’가 1월 운영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외로움·고립은둔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시민에게 24시간 상담과 서비스 연계를 지원하는 ‘외로움 전담 조직’인 ‘고립예방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재편으로 돌봄 대상자는 기존 중장년 고립·취약가구에서 전 연령대 외로움, 고립·은둔 가구로 확대됐다.
역할과 규모도 커졌다. 고독사 예방에서 ‘외로움 없는 서울 종합대책’을 전방위 지원한다. 2개 팀 19명이었던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조직은 4개 팀 30명으로 확대됐다.
고립예방센터는 ▲‘외로움안녕120’과 ‘외로움챗봇’ 운영 ▲고립가구가 사회적으로 연결될 수 있게끔 돕는 ‘서울연결처방’ 개발·제공▲ 지역별 고립가구 전담기구 지원 등 ‘외로움 없는 서울’에 담긴 과제를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가게 된다.
우선 4월부터 24시간 운영되는 외로움 상담콜 ‘외로움안녕120’과 온라인 상담창구 ‘외로움챗봇’이 운영된다. 필요한 경우 일자리·마음 상담, 지역단위 전담기구로 연계한다.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소통·교류 공간인 ‘서울잇다플레이스(가칭)’도 문을 연다. 마음 증상에 따라 좋은 글귀 등 재치 있는 처방을 제시하는 ‘마음약방 자판기’, 가벼운 먹거리와 상담을 제공하는 ‘서울마음편의점’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연결처방’도 운영한다. 고립가구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목표로 문화, 예술, 체육 등 활동이나 자기돌봄, 심리 치유, 마음건강 관리 등 고립감 해소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월 중으로 서울연결처방 서비스를 제공할 기관 30개소를 공모해 지정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민간 자원을 발굴하여 고립 또는 고립회복가구와 연계해 주는 복지공동체 ‘아름다운 동행 가게’, 고립에서 벗어난 시민을 마음치유 상담사로 양성해 사회적 고립가구를 돕는 ‘모두의친구’ 사업도 본격 확대('24년 18명→ '25년 50명)한다.
지역별 고립가구를 발굴 및 지원, 모니터링 하는 ‘전담기구’도 지정한다. 이 전담기구는 종합사회복지관을 대상으로 자치구별 1곳 이상, 총 25곳 이상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2월 사업설명회와 공모를 거쳐 3월 개소할 예정이다.
김수덕 서울시 돌봄고독정책관은 “‘고립예방센터’는 발굴과 치유, 사회 복귀, 재고립 방지뿐 아니라 외로움, 고립·은둔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외로움 없는 서울’ 실현을 위해서는 촘촘한 정책적 기반과 더불어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중요한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