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사노피보다 더 좋은 기술이전 기대”

입력 2025-01-23 13:05수정 2025-01-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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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23일 오전 열린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그랩바디 플랫폼 기반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사진제공=온라인 간담회 캡처)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결과는 지난 8년 중 가장 의미가 있었습니다. 사노피와 기술이전보다 더 큰 계약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23일 오전 열린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기술이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인 그랩바디-B와 그랩바디-T 기반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번 JP모건에서도 두 플랫폼이 주목받았다. 이 대표는 “JP모건에서 작년보다 더 좋은 조건을 받았다. 글로벌에서는 우리의 이중항체 플랫폼에 대해 비임상에서는 더 이상 검증이 필요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단순 물질이전계약(MTA)이 아닌 검증이 완료된 계약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한 후보물질 중 ABL001과 ABL301에 기대하고 있다. ABL001은 파트너사 컴퍼스가 미국에서 담도암 치료제로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

이 대표는 “담도암 톱라인 데이터는 3월 말 발표가 예상된다. 좋은 결과가 나오면 2차 치료제로 신약 가능성이 커진다. MD 앰더슨 병원에서는 1차 치료제로 임상이 진행 중”이라며 “파트너사인 컴퍼스 측도 단순히 2차 치료제뿐 아니라 1차 치료제로도 가능성이 있다라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2차 치료제는 가속승인으로 예상돼 상용화 로열티가 기대된다. 담도암뿐 아니라 대장암 임상도 시작했다. 톱라인 데이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ABL001는 예상보다 높은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사노피에 10억60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에 기술이전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의 임상시험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미국에서 90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2상부터는 사노피가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임상 1상에서 약물, 인슐린 부작용이 없고 안전한 물질임을 증명하는 등 임상 2상으로 갈 수 있는 결과를 확보했다. 상반기 임상 1상이 끝나고 사노피가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추가 마일스톤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향후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계획도 소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ADC 개발을 위해 미국에 에이비엘바이오USA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ABL206, ABL209, ABL 210의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중항체 ADC는 예정대로 올해 2개, 내년 상반기 1개 물질에 대해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작년 확보한 1400억 원으로 비임상과 GMP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이중항체 ADC 임상을 이끌 전문인력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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