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또 트럼프 관세 옹호…“국가 안보에 긍정적, 극복해야”

입력 2025-01-2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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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보, 약간의 인플레 상승보다 우선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4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연설하고 있다. 맨해튼(미국)/로이터연합뉴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국가 안보에 긍정적이라고 옹호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약간의 인플레이션이 있겠지만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며 “내 말은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세가 글로벌 무역정책을 촉발하고 미국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올바르게만 사용된다면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무역 파트너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여 국가를 위한 더 나은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국가 안보가 약간의 인플레이션 상승보다 우선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멕시코, 캐나다, 나아가 유럽연합(EU)에까지 관세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협상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대한 검토를 기다리면서 중국에 10%,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은 발효 6주년인 2026년 7월 재검토될 예정이었다.

다이먼 CEO는 “관세를 경제적 도구로 보는 것일 뿐”이라며 “관세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왜 사용하는지 등에 따라 경제적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가의 거물급 인사인 다이먼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옹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12일에도 CBS뉴스 프로그램 선데이모닝과의 인터뷰에서 “관세는 모든 도구가 그러하듯 잘못 사용하면 피해를 줄 수도 있지만 적절히 사용한다면 불공정 경쟁, 국가 안보 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협상가로, 매우 엄격한 요구를 하지만 때때로 그것이 효과를 보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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