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실적 호조에 약 10% 급등...기술주 강세
“강세장의 주요 테마가 AI‧기술이라는 점 보여준 하루”
규제 완화‧감세 등 ‘트럼프 낙관론’ 영향 지속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민간투자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관론에 힘입어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기록, 나스닥지수는 약 1.3%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92포인트(0.30%) 뛴 4만4156.73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7.13포인트(0.61%) 오른6086.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2.56포인트(1.28%) 상승한 2만0009.3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이날 장중 6100.81까지 오르며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점을 경신, 약 6주 만에 최고수준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23% 상승으로 마감하며 성과를 내긴 했지만, 작년 연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예상만큼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달 S&P500지수는 2.5%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회복하기 시작했고, 이번 주 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경제 낙관론이 증시를 끌어올리고있다고 CNBC방송은 분석했다. 시장은 규제 완화, 법인세 인하 등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S&P500지수는 3.5%,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3% 이상 올랐다.
특히 이날 트럼프 백악관이 AI 인프라에 대한 최소 5000억 달러(약 710조 원) 민간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AI 관련주가 급등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미국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합작회사 ‘스타게이트(Stargate)’를 설립해 투자에 나선다. 이에 오라클 주가는 6.75%, 엔비디아는 4.43% 상승 마감했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탄력적인 경제, 인플레이션 완화, 금리 안정, 견조한 출발을 보이는 실적 시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대한 집중도가 낮아지면서 시장의 배경이 탄탄해졌다”면서 “강세장의 주요 테마가 AI와 기술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 결과”라고 짚었다.
실적 호조 기업도 상승세를 견인했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02억4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이날 주가는 9.69% 급등했다. 전통의 생필품 회사인 프록터&갬블(P&G)도 시장 전망을 웃돈 4분기 실적 발표에 1.87% 올랐다. 다만 존슨앤드존슨은 4분기 양호한 4분기 실적에도 2% 가까이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