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고민인 설 세뱃돈…얼마를 주고 언제까지 주는 게 적당할까?

입력 2025-0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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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경기 불황에 여윳돈 쓰기도 빠듯해서 황금연휴인데도 올 설에는 집에서 쉬기로 했어요. 그런데 조카들이 많아 세뱃돈 주기도 부담이네요. 누가 세뱃돈 적정 액수라도 정해주면 좋겠습니다.”

민족 대명절인 설날이 최대 9일의 황금연휴로 찾아온 가운데 세뱃돈을 얼마나 주는 것이 적당한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돌아왔습니다. 세뱃돈 지출에 대한 부담이 많아지다 보니 얼마나 줘야 하는지, 언제까지 줘야 하는지도 갑론을박인데요.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5만 원’이 적당하다는 응답 가장 많아…언제까지 주느냐는 질문엔 고등학생·대학생

모두의 생각이 다 다르겠지만,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 Q’가 전국 2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8.0%가 '인당 5만 원 정도'를 적정 액수로 평가했어요.

곳간 있는 곳에 인심도 난다고 하죠. 경기 불황이 계엄 사태 이후 더 거세지며 세뱃돈을 주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양상입니다. 세뱃돈을 주지도 받지도 않겠다는 응답은 전체의 36%에 달했어요.

그다음으로는 3만 원(16%)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물가가 높은 것을 고려해 10만 원은 줘야 한다는 응답도 7%의 지지를 받았죠.

롯데멤버스에서는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전국 2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세뱃돈은 언제까지 주는 것이 적절하냐고 보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대한 답변은 고등학생(34.1%)까지란 의견이 가장 많았고, 대학생(33.4%)이 뒤를 이었죠. 이외에도 취업 전까지(17.0%) 줘야 한다는 답변도 나왔습니다. 일정 부분 차이가 있지만, 취업 후 경제생활 가능 여부가 세뱃돈 지급 여부의 중요 기준이 되는 것으로 해석돼요.

해당 조사에서는 세뱃돈을 줄 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0.4%, 준비하지 않을 예정이라 답한 응답자가 49.7%로 팽팽했습니다.

세뱃돈을 주지 않는 이유로는 ‘줄 사람이 없어서’(33.3%)로 가장 많았지만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역시 16.5%를 차지했어요.

결국, 중요한 것은 명절과 세뱃돈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

설 연휴를 비롯한 명절의 본래 의미는 가족 간에 정을 나누는 것입니다. 세뱃돈 역시 이러한 의미를 되새기는 과정에서 파생된 문화라고 볼 수 있겠죠.

앞서 설문조사를 진행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안지선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세뱃돈을 둘러싼 경제적 부담과 전통적 가치 충돌이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며 “각자의 형편에 맞는 방법으로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어요.

세뱃돈을 주고 안 주고, 얼마를 주느냐를 떠나 어떤 방식으로든 명절의 의미인 가족·친지 간 정을 나누고 보다 화목해지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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