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춥다고 방심하면 ‘노로바이러스’…증상과 예방법은?

입력 2025-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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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투데이)

겨울 명절인 설에는 추운 날씨 탓에 식품 위생에 대한 경계가 다소 느슨해질 수 있다. 그러나 동절기 불청객인 노로바이러스(Norovirus) 감염증 환자가 최근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발생하는 전염병이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이 가능하며, 면역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아 과거에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10개 장관감염증 표본감시사업 참여 의료기관(병원급 이상)에서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올해 2주 차 372명을 기록했다. 환자 수는 5주 전인 지난해 50주 142명에서 51주 247명, 52주 291명 등 점차 증가 추세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이나 음식물(어패류 등)을 섭취하면 걸리지만,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혹은 환자 분비물의 비말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증상이 없어도 유증상자와 같은 양의 바이러스가 배출돼 전파가 쉽게 이뤄진다.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복통, 오한, 발열을 겪는다.

노로바이러스에 걸렸다면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은 다른 가족과 구분해야 한다. 화장실을 쓸 때는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의 확산 차단이 필요하다.

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이나 화장실, 환자 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은 시판용 락스를 물에 1대 50 비율로 희석해 이를 묻힌 천으로 닦아서 소독하고, 환자의 분비물을 제거할 때는 비말로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KF94)와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자료=질병관리청)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가 중요하다. 식사 전은 물론 외출 후, 배변 후에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음식물은 80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충분히 익혀야 한다. 칼과 도마는 소독해 위생적으로 조리할 필요가 있다.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껍질을 벗겨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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