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93% '껑충'

입력 2025-01-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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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대 손보사 손해율 93%…전년비 7.5%p 올라
한파·폭설 여파…상생금융 기조에 보험료 내릴듯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 인근 도로에서 차량이 멈춰서 있다. (뉴시스)

4대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했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85%인 4대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93.0%로 전년 동월(85.5%) 대비 7.5%포인트(p) 급등했다. 보험사별로는 현대해상이 97.6%로 가장 높았고, 삼성화재(94.1%), KB손해보험(92.5%), DB손해보함(87.8%) 순이다.

연말 이들 보험사의 손해율이 급증한 것은 한파와 폭설 영향이다. 연간 누적손해율도 손실이 예상된다. 지난해 4대 손보사의 누적 손해율은 전년(79.8%) 대비 3.5%p 오른 평균 83.3%로 잠정 집계됐다.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 83.2%, 현대해상 84.7%, KB손해보험 83.7%, DB손해보험 81.7% 등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수입보험금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업계에서는 대형사의 경우 82%, 중소형사는 80% 이하를 적정 손해율로 간주한다.

손보사는 급증한 손해율과 실적 수준에 비춰 보험료 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따른 인하 압박으로 올해도 4년 연속 자동차 보험료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손보업계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보험료를 1.2~1.4%, 2.0~2.1%, 2.5~2.8%씩 지난 3년간 계속 내렸다.

자동차보험 인하 행렬도 이미 시작됐다. 메리츠화재는 이날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0% 인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리츠화재 측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맞춰 자동차 보험료를 내리기로 했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도 고물가로 인한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선제적 인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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