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주 총리 “트럼프, 캐나다에 전쟁 선포…모든 도구로 방어할 것”

입력 2025-01-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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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제조업, 자동차 산업 중심지
트럼프 관세 부과 시 피해 불가피
"관세 부과하면 미국산 주류 전면 퇴출"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캐나다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쓰고 있다. 오타와/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관련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가 모든 수단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더그 포그 온타리오주 총리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100% 다가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경제 전쟁을 선포했다”며 “우린 경제를 방어하기 위해 도구 상자에 있는 모든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타리오주는 캐나다 제조와 자동차 산업 중심지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부과하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곳이다.

포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면 즉시 온타리오주 주류 통제위원회에 미국산 주류를 모두 매장에서 철수하라고 지시할 것”이라며 “우린 세계에서 가장 큰 알코올 구매자다. 나는 모든 주 총리가 똑같이 하도록 권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에 들어오는 미국 상품에 대한 ’달러 대 달러‘의 관세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나 “멕시코와 캐나다에 25%를 부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부과 날짜는) 2월 1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루 뒤엔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놓고 우리 팀이 논의하는 중”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취임 전에는 관세를 이유로 캐나다의 51번째 주 편입을 여러 번 언급해 캐나다 정치인들을 분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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