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역대 갤럭시 최초로 통합형 AI 플랫폼인 '원 UI 7'이 탑재돼 개인화된 AI 경험을 구현한다.
새로운 '나우 브리프' 기능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된 맞춤형 정보 브리핑을 제공한다. 사용자에게 날씨, 일정, 나의 수면 점수 등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개인 비서처럼 알려준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뉴스를 보는 사용자에게는 자주 방문한 뉴스 페이지 기반 관심 뉴스를 추천해준다.
사용자는 휴대폰 측면의 AI 버튼을 길게 눌러 친구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말로 명령어를 입력하고,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구글과의 협업으로 갤럭시 S24 시리즈에 처음 탑재됐던 '서클 투 서치' 기능도 진화했다. 다양한 데이터 형태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이 적용돼 기존의 이미지, 텍스트 검색에 더해 기기에서 재생되는 사운드 검색도 지원한다.
언어와 표현의 장벽을 없애주는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통화 시 실시간 통역' 기능은 지원 언어를 20개로 늘렸다.
또한 통화 내용을 글로 옮겨주는 '텍스트 변환'과 통화 내용 중 중요한 사항을 간단하게 정리해 주는 '통화 요약'을 새롭게 지원한다. 텍스트 요약, 맞춤법과 문법 검사 등 생성형 AI 기반의 텍스트 편집 기능들을 통합한 '글쓰기 어시스트'도 탑재됐다.
이번 시리즈에는 삼성전자와 퀄컴이 협력해서 개발한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됐다. 갤럭시 전용 칩셋 중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전작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와 비교해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40%,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각각 37%, 30% 향상됐다.
이 칩은 디스플레이 품질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칩셋에 설계된 AI 기반의 이미지 프로세싱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명하게 표현해 주는 '프로스케일러' 기능이 최초로 탑재돼 이미지 품질이 약 40% 이상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화질 개선 솔루션인 'mDNIe(Mobile Digital Natural Image)'를 내부에 탑재해 화질 및 시인성 개선 등은 물론 전력 효율도 향상됐다.
스마트폰 사용 시 더 오랜 시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열 시스템도 진화했다.
갤럭시 S25 울트라의 경우 전작 대비 약 40% 커진 '베이퍼 챔버'가 탑재됐다. 또한 갤럭시 S25 시리즈에 새로운 열전도소재(TIM)를 사용한 효율적인 방열시스템을 적용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더욱 오랜 시간 고성능의 모바일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자연스럽고 실제와 같은 비주얼 그래픽을 제공하는 개선된 '레이 트레이싱'과 3D 그래픽용 응용 프로그램인 '벌컨'을 지원해 보다 실감나고 안정적인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사용자의 패턴, 취향 등 개인화 데이터를 분석하는 '퍼스널 데이터 엔진(PDE)'을 최초 적용했다. PDE를 통해 분석된 정보는 녹스볼트로 강력하게 보호돼 온디바이스에 안전하게 저장된다
신규 보안 기능 또한 대거 탑재됐다.
새롭게 도입된 '최대 제한' 기능은 비보안 와이파이(Wi-Fi) 자동 재연결 제한과 2G 네트워크 사용 차단 등 사이버 위협을 보다 강력하게 방어한다.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보안 설정을 변경하려는 시도가 있으면, 생체 인증을 요구하거나 일정 시간 동안 설정 변경을 못 하게 하는 '도난당한 기기 보호' 기능도 새롭게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부터 갤럭시 S25 시리즈를 국내 포함 전세계에 순차 출시 한다. 국내 사전 판매는 이달 24일부터 2월 3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티타늄 실버블루, 티타늄 블랙, 티타늄 화이트실버, 티타늄 그레이 등 4종의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25 플러스와 갤럭시 S25는 실버 쉐도우, 네이비, 아이스블루, 민트 4종이다.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만 구매가능한 전용 색상도 출시된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티타늄 제트블랙, 티타늄 제이드그린, 티타늄 핑크골드 등 3종이, 갤럭시 S25 플러스와 갤럭시 S25는 코랄레드, 블루블랙, 핑크골드 등 3종이 단독 색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12GB 메모리에 256GB, 512GB,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기본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각각 169만8400원, 184만1400원, 212만7400원이다. 16GB 메모리에 1T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은 티타늄 제트블랙 색상 1종으로, 삼성닷컴에서 자급제로 출시된다. 가격은 224만9500원이다.
갤럭시 S25 플러스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모델이 135만3000원, 512GB는 149만6000원이다. 갤럭시 S25는 12GB 메모리에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115만5000원, 512GB는 129만8000원이다.
삼성전자는 더 많은 고객들이 모바일 AI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번 갤럭시 25 시리즈 전 제품을 국내에서 전작과 같은 판매가로 가격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AI 스마트폰을 출시한 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모바일 AI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 S25 시리즈는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를 통해 역대 가장 쉽고 직관적인 AI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AI에 최적화된 플랫폼 ‘원 UI 7’을 통해 사용자의 일상 자체를 혁신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