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가스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9달러(2.56%) 떨어진 배럴당 75.8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0.86달러(1.07%) 내린 배럴당 79.29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취임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와 증산을 예고하며 같은 날 행정명령 성명까지 완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가스 시추 등을 허용해 물가를 내리고 전략비축유를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세계에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관련 결정을 내리진 않았지만, 취임식 후 백악관으로 이동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내달 1일부터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시장은 안도하면서도 불안감이 퍼졌다고 CNBC방송은 해석했다.
완화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도 무역전쟁, 관세전쟁으로 인한 세계 성장 둔화 우려가 불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 에너지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캐나다는 곧바로 경고에 나섰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보복 조치도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지구 온난화 해결을 위한 국제협약인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