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호 패션그형지 부회장도 '캐피털 원 아레나'서 트럼프 취임 축하
국내 재계 인사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김범석 쿠팡Inc 의장 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볼 수 있는 실내행사장에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영인 SPC 회장과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취임식 초청을 받았지만, 한정된 수용 인원으로 인해 실내취임식 입장권을 받지 못하고 다른 장소에서 취임식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재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은 이날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인근에 있는 체육관 '캐피털 원 아레나'(Capital One Arena)에서 실시간 중계된 영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장면을 지켜봤다. 행사에는 정 회장 부인인 한지희 여사와 김민규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 부사장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대선 이후 국내 정·재계를 통틀어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 앞서 17일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난 정 회장은 “사업가로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할 것이고, 그게 가교 역할이 되거나 국익에 보탬이 되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도 캐피털 원 아레나에 입장해 취임식을 지켜봤다고 형지 측이 공식적으로 전했다. 캐피털 원 아레나는 취임식에 초청된 이들이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진행하는 취임식을 생중계로 볼 수 있도록 마련된 곳으로, 수용 규모는 약 2만 명이다.
김범석 의장은 취임식이 열린 미 의사당 내 또 다른 홀인 노예해방의 홀(Emancipation Hall)에서 취임식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 대표이자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자격으로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친선협회를 통해 취임식에 초청된 허영인 SPC 회장과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입장권을 받지 못해 다른 장소에서 행사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이날 미국 하원의원과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관계자 등과 사전에 잡힌 면담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의사당 앞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40년 만에 실내인 의사당 중앙홀에서 진행됐다.
중앙홀 수용 가능 인원은 600명 정도여서 미 전직 대통령과 정계 핵심 인사, 해외 정상 등으로 참석 인원이 극히 제한됐다. 국내 인사 중 의사당 중앙홀 취임식 참석 인사는 한국 정부 대표로 초청받은 조현동 주미대사가 유일하다.